국내 최초 해외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인가를 받은 FG자산운용이 신임 대표를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낸 김호식씨가 설립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FG자산운용은 핵심 인력 이탈과 소송 등으로 홍역을 앓아왔다.
21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김호식 FG자산운용 대표는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한다. 후임에는 김기용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1부장을 영입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이 금융주선에 나선 서울 여의도 파크원 사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등 부동산금융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2012년 출범한 FG자산운용은 미국과 유럽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며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해외 부동산 거래를 주선하고 있다. 지난해 FG자산운용 최대주주와 일부 직원 간의 갈등이 심해지며 전유훈 뉴욕지사장을 비롯한 핵심 인력들이 퇴사하는 등 내부 동요가 발생해 위기를 겪었다. 퇴사한 직원이 최근 한강에셋자산운용을 설립했고 그 과정에서 펀드 이관 문제로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고병기·송종호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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