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유와 조제유류 등의 유가공품 시장은 줄었지만 1인가구와 맞벌이 가족의 증가에 힘입어 간편식품 시장은 커졌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6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통계자료’를 보면, 작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약 73조3,000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4.1% 성장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4.5%이다.
업종별로는 식품제조가공업 40조5,549억원(55.3%)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포장처리업 12조8,733억원(17.6%), 유가공업 6조241억원(8.2%), 용기·포장지제조업(옹기류포함) 5조9,806억원(8.2%), 식육가공업 4조7,905억원(6.5%), 건강기능식품제조업 1조4,715억원(2.0%), 식품첨가물제조업 1조2,982억원(1.7%)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유가공업과 알가공업은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다 계란 품귀현상이 맞물리면서 2015년 대비 각각 1.7%, 4.3% 감소했다.
식품유형별로 보면, 2015년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포장육(5조9,693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쇠고기 포장육(4조6,337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9,148억원), 양념육(1조5,211억원), 우유(1조4,130억원), 기타가공품(1조3,607억원), 소스류(조미식품 포함, 1조3,558억원), 탄산음료(1조2,778억원), 유탕면류(봉지라면 포함, 1조2,034억원), 소주(1조1,787억원) 등이었다. 특히 저출산의 여파로 분유·조제유류 등 유가공품의 생산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족 증가 등으로 간편식 관련 품목의 생산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예를 들어 유가공품(분유·조제유류)은 2015년 3천358억원에서 2016년 2천653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즉석조리·섭취식품은 1조391억원에서 1조1,440억원으로, 도시락은 7,650억원에서 9,726억원으로, 김치류는 9,283억원에서1조334억원으로, 식육가공품(햄·소시지·베이컨류)은 1조3,657억원에서 1조5,507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지난 한 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국내 제조업체는 롯데칠성음료(1조8,352억원), 농심(1조5,665억원), CJ제일제당(1조5,529억원), 하이트진로(1조1,26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180억원) 등 5곳이다. 이들 5곳의 생산실적은 작년 국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의 9.8%를 차지한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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