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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여파에…멕시코 채권 '흔들'

페소화 약세 전환에 투자자 우려

"대선 앞둬 혼돈…악영향 줄 수도"





멕시코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장기화할 경우 페소화 약세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초 이후 25%에 이른다. 주요 증권사 지점 프라이빗뱅커(PB)들은 “브라질만큼은 아니지만 올 들어 멕시코·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채권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 중 멕시코가 브라질 채권 대안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채권은 올해 초부터 페소화 가치 상승과 함께 수익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 멕시코 경제를 위협하는 각종 보호무역정책을 내세우면서 페소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올해 이 같은 우려가 완화하면서 정상 국면에 들어섰다. 신용등급이 BBB+로 브라질(BB), 러시아(BB+)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은 것도 투자자들의 환심을 산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강도 높은 지진으로 페소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초 멕시코 채권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8일 남부지방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하자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장중 0.3%까지 급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지진이 페소화를 소폭 떨어뜨려 멕시코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 성과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대선 등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단기적으로 경제에 영향이 있겠지만 내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대선 마무리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또다시 페소화 강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에서 1.2%로 하락하겠지만 지진 피해 복구에 따른 인프라 건설 및 공장 재가동 등으로 4·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에서 2.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75년 만에 에너지 분야를 개방하는 개혁을 추진해 대외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멕시코 내에서는 개혁 성과 지연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강현구 KB증권 연구원은 “좌파성향 후보가 페냐 니에토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개혁법을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멕시코 재정건전성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멕시코 대선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페소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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