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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사원~부장' 직위체계 폐지…"일하는 방식 혁신"

SKC가 기존의 5단계 직위체계를 폐지하고 직급 체계도 간소화하기로 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나섰다. 지난 5월 이전한 광화문 본사에는 한 개층 을 직원들을 위한 ‘소통허브’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C




SKC가 수평적·자율적 기업 문화를 확산하고 상호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일하는 방식’ 혁신에 나섰다.

SKC는 기존의 직위체계를 폐지하고 직급 체계를 줄이는 등의 새로운 제도를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기존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 직위 체계를 폐지하고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하기로 했다. 내부 평가와 보상 기준이 되는 직급 체계도 4단계로 줄여 빠르면 입사 8년차 과장도 팀장 직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팀장 후보군에 오르려면 평균 17년 이상 근무해야 하며 대리와 과장, 차장, 부장 단계를 거쳐야 했다.

SKC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에서는 도전의식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는 빠르게 팀장이 되고, 또 그만큼 빠르게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며 “젊은 인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KC가 내부 직위 체계를 개편한 것은 SK그룹의 경영전략인 ‘딥체인지’가 사업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에도 맞게 적용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SKC는 지난해 10월 뉴비전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 발표 이래 근본적인 쇄신을 꾀하고 있다.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반도체 재료 등을 담당하는 전자재료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역량을 쏟고 있다.

이에 맞춰 일하는 방식도 아이디어 개발과 사업 추진이 빠른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중이다.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한 개 층에 ‘소통허브’를 배치하고, 사무실 창가에 ‘협업 벨트’를 설치하는 등 상호 소통 기반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한신 SKC 기업문화실장은 “이번 개편은 ‘가볍고 빠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변신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변화를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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