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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울음소리 뚝…빨라지는 인구절벽

7월 신생아·결혼 건수 10% 급감

7월 신생아 수와 결혼 건수가 나란히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신생아만 따지면 8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로 인구 절벽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에 태어난 아기는 2만9,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줄었다. 7월 신생아 수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출생은 매월 사상 최저치를 깨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4.2%를 기록한 뒤 한 달도 빠짐없이 10%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신생아 감소율(12.3%)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간 신생아 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출생이 반등에 성공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을 보인다고 가정해도 40만명에 약 2만5,000명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기 숫자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2005년 기록한 역대 최저치(1.08명)를 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 들어 출산과 관련한 각종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새로 써지고 있는 셈이다.

당분간 저출산 현상이 수그러들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출생이 늘려면 결혼이 늘어야 하는데 결혼 건수도 감소일로에 있어서다. 7월 결혼 건수는 1만9,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4% 떨어졌다. 올해 1~7월 누적치는 -5.0%다.



이런 추세면 인구 절벽이 닥치는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발표한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에서 한국의 인구는 2030년 정점을 찍고 그 이듬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출생과 결혼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서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시점도 2020년대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전국 이동자 수는 6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서울은 8,891명이 순유출돼 탈서울 현상이 지속됐고 경기는 1만764만명이 순유입됐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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