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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원달러환율 1,140원대 중반…北리스크 '피하고보자'는 외인·달러 강세





긴 연휴를 앞두고 북한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에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중반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 기대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원30전 오른 1,14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외국인의 달러 역송금 수요에 1,140원대로 뛰어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2거래일 동안에만 외국인이 3조원이 넘는 규모의 채권 현물을 팔아치운 후폭풍이었다.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와 북미 간 긴장에 ‘셀 코리아’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움텄지만,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북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에 외국인들이 ‘보험’ 차원에서 원화 자산을 잠시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에 시장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010년 이후 추석, 설날 연휴는 평균적으로 3거래일 정도였지만 이번 추석 연휴는 6거래일로 2배나 길다”며 “긴 추석 연휴 기간에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 해외시장이 크게 움직여도 역내에서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경각심에 보험 차원에서 원화 자산을 일단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엔화와 금,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 시장은 변동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140원이 뚫리면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1,140원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통과 가능성을 높인 세제개편안을 내놓은 것도 달러 몸값을 높였다. 기업경기와 고용의 회복을 강조한 세제개편안 기대에 뉴욕 증시는 반등했고, 달러인덱스도 한달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현재의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공급 물량이 대거 기다리고 있어서다. 연휴와 분기말이 겹친데다 1,140원대라는 높은 값에 달러화를 팔려는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도 꺾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대비 1원11전 내린 1,012원62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가 글로벌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는 상대적으로 하락세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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