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합병은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던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 측에 양도하고 그 대가로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는 주식교환의 형태로 이뤄졌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하며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홈샵18은 2008년 4월 문을 연 인도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로 지난 해 약 2,200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한 업계 1위 기업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합병을 통해 홈샵18이 TV홈쇼핑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1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고정비 절감을 통한 운영효율화, 그리고 상품 소싱과 마케팅, 배송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통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 온라인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J오쇼핑 측은 “양 사의 이번 인수합병은 그간 CJ오쇼핑이 글로벌 사업에서 견지해 온 ‘선택과 집중’ 원칙에 입각해 진행됐다”며 “내년부터는 그 동안 집중해 온 신흥시장 외에 북미, 유럽 등 구매력을 갖춘 선진 시장으로의 의미 있는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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