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컨테이너 업황은 반짝 개선됐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국내 101개 해운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컨테이너, 건화물, 유조선 등 전체 업황지수가 8월 73에서 9월에는 84로 올랐다. BSI 전망치는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본다.
8월 BSI는 유조선과 기타 부문이 각각 71과 6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컨테이너(69→106), 건화물(78→89) 부문은 개선됐다. 컨테이너 부문은 지난해 11월(100) 이후 처음 100을 넘겼다. 계절적 요인 등 성수기 효과로 운임지수가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업황전망지수는 9월과 같은 84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부문은 82, 건화물 부문은 89, 유조선 부문은 86, 기타 부문은 64로 각각 조사됐다.
해운업계는 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물동량 부족(25%)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 경쟁심화(15%), 운임인하(14%), 자금부족(12%) 순이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경쟁심화(35%), 불확실한 경제상황(29%), 물동량 부족(18%) 등 순이라고 응답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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