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개인사업자를 위한 ‘소호K신용대출’을 출시한 케이뱅크는 올해 안에 주택담보대출과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은 온라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100%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하며 주말에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이용자가 별도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저가형 보장성 상품, 환급률이 높은 저축보험 상품군 등을 계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고위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편익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이라며 “한가지 집중하기보단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을 출시하는 ‘소품종다생산’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소상공인 신용대출 등을 준비되는 대로 내놓을 예정이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임대임의 동의가 필요 없이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신용대출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에 특화된 상품으로 중신용자 위주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들이 내년쯤 선보일 신용카드도 주목된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로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는 현재 신용카드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며 케이뱅크도 일찌감치 신용카드업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인터넷은행이 고심을 거쳐 혁신성이 담긴 금융상품을 내놓으면 시중은행들이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 인터넷은행으로의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자사 상품을 개선하거나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들이 출시한 500만원 내외의 소액 간편 신용대출 상품을 은행권들이 잇따라 선보인 것이 한 예다. 이로 인해 금융소비자들의 이득과 편리성은 전반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중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소비자금융 영역을 모두 커버하는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은행이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때 가만히 손놓고 있을 순 없다”며 “각사가 집중하는 분야와는 다른 곁가지일지라도 유사한 상품을 내놓으며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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