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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 브라질 찍고 印·베트남으로

브라질펀드 수익률 높지만

장기성장성 기대 印·베트남에

분산투자 차원 자금 유입 늘어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이끌던 브라질펀드와 글로벌배당펀드의 인기가 인도와 베트남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까지 가입할 경우 비과세 기간이 10년으로 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인도와 베트남에 분산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최초 설정액 대비(기준일 10월10일) 설정액 증가 폭이 가장 큰 펀드는 1,055억원을 기록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이 차지했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최초 설정액 대비 증가 폭이 큰 상위 5개 펀드 가운데 3개 펀드가 베트남과 인도 펀드였다. 지난해 비과세 해외 펀드 도입 초기의 배당 관련 펀드와 브라질펀드가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최근 설정액 증가 추이를 보면 인도와 베트남으로 자금 흐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운용자산 규모로 보면 6,150억원을 기록한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4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e(6,092억원),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I(4,528억원) 등이 압도적이다. 이들 펀드의 경우 기존 펀드를 비과세펀드로 리뉴얼하기 직전의 자금운용 규모가 여유가 있었거나 설정 직전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수익률 면에서는 브라질펀드가 여전히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설정된 펀드 가운데 누적 수익률 133.3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HDC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C-E를 제외하면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E클래스(71.81%),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S(68.33%),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S(66.72%) 등 수익률 상위권을 브라질펀드들이 대거 차지했다. 이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4.8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등한 수치다.

수익률로만 보면 당분간 브라질펀드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과세 일몰 기간이 임박해지며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과세 해외 펀드는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최대 10년간 받을 수 있는데다 세제상 불이익 없이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문제는 내년부터 펀드 종류를 변경할 수 없다. 올해 말까지는 펀드를 교체해서 매매할 수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신규 펀드에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분산투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대수익률에 기대를 걸었던 과거와 달리 투자자산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관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인도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을 제외하면 18년간 기업이익이 성장하는 국가로 꼽히며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베트남이나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로도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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