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고속도로에서 5G 영상을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KT는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차량과 5G 네트워크를 연결해 영상을 전송하는 ‘5G-스카이라이프 LTE TV(SLT)’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고속도로 환경에서 5G 연동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KT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1터널에 오는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이를 ‘5G 데이터 처리 장비’와 연결해 5G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KT는 지난 7월 개발한 5G-SLT 시스템을 고속도로 상황과 유사하게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실험실에서 위성신호와 4G, 5G를 모두 연동하는 테스트를 8월부터 3개월간 진행해온 끝에 이번 시연에 성공했다. KT는 5G-SLT 기술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연결성을 보장해야 하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와 같은 5G 기반의 초연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기술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KT는 5G-SLT 기술의 추가적인 현장 테스트와 5G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5G 체험 행사에 이를 활용한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5G-SLT 기술 시연 성공은 단순히 5G 연동 테스트를 넘어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등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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