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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바이오벤처-오비츠] “1초만에 시력 측정 휴대용기기 개발... 베트남·캄보디아·인도서 잘 팔려요"

김종윤 오비츠 대표

데이터 쌓이면 안질환 연구 활용

오비츠 소속 직원이 휴대용 시력측정기기로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시력을 측정해주고 있다./사진제공=오비츠




김종윤 오비츠 대표/사진제공=오비츠


“휴대용 시력측정기기로 간편하게 시력을 측정해 줄 뿐만 아니라 눈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안구 관련 질환을 연구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종윤(사진) 오비츠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의 디캠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휴대용 시력측정기기 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비츠는 안과나 안경점 시력측정기기보다 크기가 10분의 1에 불과한 휴대용 시력측정기기를 개발했다. 안과 수술 장비에 들어가는 렌즈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만들었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에 판매돼 사용되고 있다. 오비츠는 지난 2013년 미국에서 창업해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일반 시력측정기기와 시력측정 차트의 경우 들고 다니기에 무겁고 환자당 측정 시간이 5~15분가량으로 길어 빠른 시간 내 많은 사람을 측정하는 데 제한적”이라며 “휴대용 시력측정기기는 눈에 갖다 대면 1초 만에 바로 시력이 측정돼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기는 단순히 시력 측정 외에도 40가지 이상의 안구 수치를 함께 측정할 수 있다. 의료 인프라 및 인력 부족으로 치료 시기를 놓쳐 실명하는 환자가 많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맞춤형 제품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근시가 왜 발생하는지, 왜 아시아인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안경을 더 많이 쓰는지 등은 현재까지도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해 관련 신약,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시과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내 플라움 시과학연구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오비츠를 창업했다. 창업한 지 5년이 채 안 됐지만 미국의 엔젤 투자, 한국의 본엔젤스파트너스 등에서 총 20억원을 투자받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CTS(혁신기술기반 창의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에 선정돼 개발도상국으로 휴대용 시력측정기기를 보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는 내년 중반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야간 빛 번짐, 실내 시력 저하 등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콘택트렌즈를 개발해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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