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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대행 권오현 전격 퇴진...인사태풍 예고

최대 분기실적 발표한 날

"후배들이 경영 쇄신해야"

이르면 이달 사장단 인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사진) 부회장이 13일 경영 퇴진을 전격 선언했다. 반도체 등 부품사업(DS)을 총괄하는 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공백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해왔다. 권 부회장의 전격적인 퇴진 선언을 계기로 2년 가까이 미뤄온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곧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의 시급한 미래 성장을 위해 젊은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래전부터 사퇴를 고민해왔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DS부문장에서 자진 사퇴하고 이사회 의장직은 임기가 끝나는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상 지금이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할 때”라며 “저의 사퇴가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DS 부문을 이끌 후임자를 조만간 추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의 깜짝 발표는 구속수감 중인 이 부회장과도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오래전부터 이 부회장과 자신의 거취뿐 아니라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다”면서 이 부회장과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반도체 연구원으로 지난 1985년 삼성과 연을 맺은 권 부회장은 메모리와 시스템LSI 사업을 두루 오가며 ‘삼성 반도체 신화’의 한복판에서 활약해온 인물이다. 삼성전자에서 부회장 직함을 가진 임원은 이재용 부회장과 권 부회장뿐이다.



권 부회장의 전격적인 사퇴 선언으로 이 부회장 구속 사태로 미뤄졌던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이르면 이달 내 바로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통상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했지만 지난해 그룹 수뇌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사장단 인사를 하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이 약 10조원의 이익을 내는 데 힘입어 한 분기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3·4분기 잠정 매출액은 62조원, 영업이익은 14조5,000억원에 이른다. 매출과 이익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 제조기업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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