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총기 등 무기를 불법으로 살 수 있고 폭탄 제조법까지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받아 1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총포·도검·폭발물 등의 온라인 정보 심의는 2008년 13건에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371건으로 급증했다. 방심위의 시정 요구 건수도 2008년 8건에서 255건으로 늘어났다.
신 의원실과 방심위에 따르면 필리핀·러시아 등에서 밀수한 총기 ‘베레타’와 ‘글록’ 등의 총기가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준비물과 제조법도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 국내 웹 사이트에서는 필리핀 수입 ‘베레타 92FS’ 권총이 80만원, ‘글록 38구경’이 120만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실탄 15발도 15만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신 의원은 “미국 총기 난사 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무기와 폭탄 제조법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방심위뿐만 아니라 경찰청과 검찰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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