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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공론화위 마무리 20일 운명 결정] "한수원사장 주제발표 안될 말"..."중단측 발표자 신부복 벗어라"

■막판까지 이어진 신경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측 신경전은 공론화 마지막 날까지도 계속됐다. 건설 중단 측은 공공기관의 수장이라는 이유로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주제발표 연단에서 끌어내렸고 재개 측은 주제발표에 나선 신학대 교수가 신부복을 벗고 발표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15일 열린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의 합숙토론은 오전에 전력수급 문제와 경제성을 놓고 양측의 쟁점토의를 듣고 시민참여단이 질문을 한 뒤 100분의 대토론회가 이어졌고 오후에 열린 마지막 쟁점토의 이후 찬반투표를 통해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했다.

양측은 찬반 결정 직전의 마지막 쟁점토의인 세션4 주제발표에 나서는 연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중단 측은 당초 세션4 주제발표자로 예정돼 있던 이 사장이 공공기관의 수장인 만큼 ‘중립성’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결국 한수원의 체코 수출담당 팀장이 연단에 대신 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건설 재개 측 역시 중단 측의 조현철 서강대 신학대 교수가 마지막 연사로 나선 것이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조 교수가 신부복을 입고 연단에 오르게 되면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려져야 할 결론이 종교적인 이유로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조 교수는 신부복을 벗지 않고 연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력수급 문제 등을 논의한 오전 쟁점에는 재개 측에서 정범진 경희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산업부 전력정책심의위원)가, 중단 측에서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각각 나섰다.



신고리 공론화위는 지난달 2만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참가 의향을 밝힌 시민들 가운데 500명을 시민참여단으로 선발했다. 이 중 지난달 16일 실시된 오리엔테이션에 478명이 참석했고 종합토론에는 471명이 참석했다.

/세종=김상훈기자 천안=박효정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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