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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출 ‘대박’ 2030 스타 CEO] 온라인 푸드 콘텐츠로 구독자 1,600만명 확보

<10> 이문주 그리드잇 대표

푸드 판매 글로벌 쇼핑몰 구축...아시아권 공략 박차





“하루에 몇 번이나 ‘뭐 먹지?’ 하고 고민하시나요?”

역시나 ‘먹는 얘기’가 먼저 나왔다. 푸드 미디어 기업 ‘그리드잇’의 이문주 대표(31·사진)를 만나는 사람들은 이 질문을 꼭 받는다. 대부분의 대답은 ‘최소 3번’이다.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매일 고민하는 지점이다.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음식을 선택하고 즐기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 ‘푸드 판매 채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지난 2월 오먹상점의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푸드 쇼핑몰 오먹상점은 콘텐츠 커뮤니티 ‘오늘 뭐먹지’와 ‘쿠캣’ 채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늘 뭐 먹지’에서는 콘텐츠 구독자들이 새로운 음식과 요리법, 맛집 탐방 등의 정보를 나눈다. ‘쿠캣’은 해외 구독자를 겨냥해 추가한 채널이다. 현재 두 커뮤니티의 채널은 구독자 1,600만명을 자랑한다.

오먹상점에서는 구독자들이 전해온 각종 음식 트렌드를 반영한 새롭고 독특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수입하기도 하고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커뮤니티의 인기에 힘입어 창업 3개월 만인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5억원을 넘어섰다. 구독자들이 전해오는 레시피와 음식 유행에 따라 새로운 푸드 아이템을 창출하면서, 고객들에게 질리지 않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덕분이다.

효자상품으로는 스프레이 방식의 용기에 담긴 치즈가 대표적이다.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음식에 뿌려먹는 이 치즈는 동남아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구매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쿠키를 갈아 넣은 스프레드 시리즈도 오먹상점이 널리 알려지는 데에 일조했다. 스프레드는 빵 종류에 발라먹는 식품의 총칭인데, 넓은 맥락에서 잼도 여기에 속한다. 60곳 이상의 벤더들이 물량을 요청해왔다.



이 대표는 “판매 아이템 종류와 규모는 풍성할 수밖에 없다”며 “이 시간에도 구독자들이 공유하는 가지각색 아이디어를 전략에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요리를 보고 해외 바이어들도 호평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빅데이터에 관심이 많아 사용자 추천 기반의 집단지성 지도 서비스를 창업했으나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푸드 콘텐츠 서비스 ‘오늘 뭐 먹지’의 윤치훈 대표를 만나게 됐고, 지난해 합병했다. 윤 대표가 사람과 콘텐츠를 모으는 데 집중하고, 이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 전반을 맡았다.

목적지는 아시아 탑 수준의 푸드 콘텐츠 회사다. 최근에는 온라인 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이용해 영어·일본어·중국어·대만번체 등의 오먹상점 해외 쇼핑몰을 구축했다. ‘쿠캣’으로 확보해 온 아시아 권의 수백만 구독자들이 오먹상점 쇼핑몰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에 와 있고, 사람들은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누구나 수시로 고민하는 ‘뭐 먹지?’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오먹상점의 성장은 지속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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