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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시민참여단 “시간부족·자료왜곡 아쉬워… 민주주의 발전 계기 되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 시민참여단 활동 종료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판가름할 공론조사 시민 참여단의 설문조사가 완료됐다. 15일 충남 천안의 계성원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마친 한 시민 참여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은 15일 활동을 종료하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공론화 과정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에서 온 송호열(58)씨는 “공론화위의 숙의 과정을 거치며 원래 갖고 있던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며 “양측이 제공하는 자료와 정보가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굉장히 많아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전문가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공정하고 객관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그걸 요구했는데 어느 한 쪽은 답변을 하고 어느 한 쪽은 답변을 안 하는 등 제대로 안 돼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짧은 시간 동안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판단을 내리는 어려움에 대한 토로도 있었다. 종합토론회 폐회식에서 한 중년 남성은 “건설 재개와 중단 측이 각자 의견만 제시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다시 들어오게 되면 양측에 (공통된 문제를) 내고 그 답을 조율한 뒤에 평가단이 이에 대해 집중 토론할 수 있는 장이 열리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숙의 과정을 통해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결정을 내렸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에서 온 김용혁(52)씨는 “여기 올 때는 어느 쪽으로 가야겠다고 거의 마음을 먹고 왔지만 어젯밤 잠들기 전에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다”면서 “여러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몰랐던 걸 많이 배웠고 제 생각이 틀린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공론화 과정을 계기로 우리 민주주의가 더 발전하길 바란다’는 의견도 많았다. 남양주에서 온 나민호(35)씨는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찬반이 나뉠지언정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합의를 이끌어 결정을 도출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처음 공론화를 한다고 했을 때 회의적이었지만 마지막 종합토론회에 471명이나 오신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팔순을 넘긴 참가자로 주목을 받은 김경애(82)씨는 “이번 공론화의 의미가 헛되지 않길 바라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민주적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선택을 잘했다고 다음 세대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천안=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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