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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스페이시즈’, 고품격 서비스 앞세워 국내시장 상륙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공유오피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토종업체와 해외업체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스페이시즈가 국내에 상륙해 1호점을 오픈했다. 서울 종각에 문을 연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은 개성 있는 업무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페이시즈가 서울 종로에 오픈한 국내 1호점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 모습. 스페이시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이시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의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집값이 비싼 미국이나 유럽 대도시에서 여러 명이 한 집을 공동으로 사용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던 방식을 사무 공간으로 확대한 것이다. 공유오피스 사업자는 건물 일부 또는 한 채를 사무 공간을 꾸민 뒤 회원제 형태로 공간을 임대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기간만큼 사무 공간을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공유오피스는 뜻이 맞는 이용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일하는 ‘협업 공간(Co working Space)’으로 활용되면서 장기 임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무 공간을 찾고 있는 1인 기업, 스타트업, 프리랜서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공유오피스는 짧게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국내에서도 공유오피스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입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타트업 증가 추세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시내 공유오피스 면적은 약 14만㎡로 2015년 말 5만㎡에 비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재 국내에선 외국계와 토종 업체 4~5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스페이시즈(Spaces)’가 한국에 상륙했다. 스페이시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공유오피스 기업이다. 지난 9월 18일 서울 종로에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을 열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페이시즈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 호텔예약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 글로벌 최대 결제 시스템 페이팔(Paypal), 세계 최대 액션캠 제조업체 고프로(GoPro) 같은 유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은 약 2,000㎡ 규모로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그랑 서울 빌딩 7층에 있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 관계자는 “종로 일대가 비즈니스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높은 교통 편의성과 식당, 쇼핑센터, 호텔 같은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내 1호점 지역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에선 서울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친환경 목재로 바닥을 꾸민 사무 공간은 곧바로 야외 정원으로 이어져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소음 차단 설계가 적용돼 시끄러운 기존 공유오피스의 단점을 개선했다. 공유오피스로선 드물게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스페이시즈 회원 전용 카페와 자체 음악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은 비즈니스 클럽 멤버십, 사용자 요구에 최적화된 사무 공간, 안락한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스페이시즈가 국내 시장에 내민 비장의 카드는 ‘프리미엄’이다. 스페이시즈 관계자는 “생산적인 업무 환경,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구성원들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프리미엄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은 비즈니스 클럽 멤버십, 사용자 요구에 최적화된 전용 사무 공간, 고급 사무 기구가 갖춰진 안락한 회의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스페이시즈 회원은 해외 출장 시 유럽, 미국, 남미,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60여 도시에 위치한 3,000여 개 이상 스페이시즈 현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해외 업체나 국내 토종 기업들과는 다른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스페이시즈가 다른 공유오피스 기업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요소는 자체 커뮤니티이다. 매주 금요일 회원들이 모두 모여 음료와 다과를 즐기면서 한 주를 마무리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해피 아워 프라이데이(Happy Hour Friday)’, 회원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스페이시즈 북 클럽(Spaces Book Club)’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이 한데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마르테인 루딩크 스페이시즈 공동 설립자는 “스페이시즈는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며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스페이시즈가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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