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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美 금리인상 기대에도…맥못춘 은행株

"가계부채 대책 앞두고 위축"

예상과 달리 0.45% 떨어져

은행주들이 3·4분기 실적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은행(000030)·KB금융(105560) 등 10종목으로 구성된 은행주는 전 거래일 대비 0.45% 내린 채 장을 마쳤다. 18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KB금융을 포함해 제주은행(006220)과 기업은행(024110)만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는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설까지 겹쳐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기대를 벗어났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3·4분기 연결 순이익이 3조1,8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8.9% 줄겠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23.6% 늘어날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강남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서 금리 인상 카드가 나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금리 기대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긍정적인 분석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은행주들은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장 중 하락 전환한 채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이달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10월 말 발표될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은행 실적발표 시즌과 겹칠 가능성이 있다”며 “8·2부동산대책을 통해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은행 대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부동산 임대업자 대출에 대한 규제가 포함될 경우 은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금리인 만큼 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 연구원은 “결국 은행주는 금리에 따라 움직이므로 은행주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금리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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