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유통 플랫폼 기업 에너지세븐이 물류회사·주유소 등과 손잡고 호남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에너지세븐은 지난 19일 유진오일, 명진, 풍천물류, 송강에너지, 상리주유소 등과 호남지역 오일익스프레스 사업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에너지세븐이 출시한 오일익스프레스는 주유소들이 매출카드채권을 담보로 낮은 가격으로 휘발류 등 석유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주유시점에 차량 위치확인이 가능한 ‘KT 비콘’, 기름을 넣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Ad-action 플랫폼’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한다. 김재향 사장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차량의 알뜰한 유류 관리뿐만 아니라 부정 유류 공급을 방지하고 주유소의 매출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준다”며 “호남지역에서 차량 소유주가 알뜰하고 스마트하게 유류를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남과 충청, 강원, 수도권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협약식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무제휴에는 명진과 풍천물류 등 호남지역 물류회사들이 오일익스프레스 회원으로 가입했고, 안정적인 기름 제공을 위해 유진오일, 송강에너지, 상리주유소 등 호남지역 유통사와 주유소도 참여했다. 이용 고객 확보는 호남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업기반을 다져온 유진오일이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호남지역의 오일익스프레스 이용 고객은 기름을 넣을 때마다 추가로 마일리지를 적립받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협약을 맺은 사업 파트너들은 오일익스프레스의 장점인 편의성·비용 절감·투명성을 직접 체험한 뒤 비용누수 문제가 많은 법인차량과 전세버스차량, 개별화물 차량, 운수조합 차량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오일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정비와 세차 등 차량 연계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상리주유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리주유소가 위치해 있는 공단내의 많은 차량고객을 직접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고객들이 오일익스프레스를 이용해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 줌으로써 단골고객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진오일 관계자는 “유진오일이 유류유통에서는 강자지만 미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고민이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서 단순 유류유통 사업자에서 벗어나 주유소와 차량고객을 중개하는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가맹 주유소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차량고객까지도 직접 영업함으로써 미래에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일익스프레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오일익스프레스 기업용)을 다운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energy7.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일익스프레스 기업용 앱은 유류관리 뿐만 아니라, 차량운행일지, 주유소 가격비교, 차량(보증, 정비)정보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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