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상승 랠리로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5%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 장기투자 성과는 높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의 5년 수익률은 17.12%로 이 중 액티브 펀드 수익률은 10.95%에 불과하다. 최근 증시 상승에 따라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주식시장이 수년간 박스권에 머문 탓에 장기 수익률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는 최근 5년간 약 84.33%의 수익을 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중기 수익률도 양호하다.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는 최근 1년간 20.71%, 3년간 39.05%의 수익을 냈다. 액티브 펀드의 80%가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스피를 초과하는 높은 성과를 내는 셈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가치주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는 집중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 동일유형 대비 낮은 매매회전율, 시장평균 이상의 배당수익률 추구 등의 전략으로 장기 복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우선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기업을 발굴하면 집중투자한다.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다른 펀드에 비해 특정 종목 비중이 높은 편이다. 펀드매니저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이다. 바구니에는 주로 대형주를 담는다. 지난 3월 말 기준 대한항공·한진칼·이마트·현대차·LG 등 강세를 나타낸 대형주를 주로 투자했다. 상위 종목 의존도가 높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는 존재한다. 때문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를 최소 5년 이상 투자가 가능한 장기투자자 전용 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펀드의 누적 설정액은 281억원이다. 지난 2012년 3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28.79%로 벤치마크(19.11%) 대비 109%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냈다. 투자 비용은 판매보수 0.5%, 운용보수 0.5%지만 선취수수료는 납입금액의 0.8%다. 5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가입 이후 1년 미만일 때 환매하면 발생한 이익금의 70%, 1년~3년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50%, 3년~5년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1%를 중도 환매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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