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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코스피 2,500은 저항 아닌 상승 디딤돌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지수가 10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4%, 코스닥지수는 3.1%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23일 장중 2,500.33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넘겼다. 이달 주식시장의 상승은 지정학적 불안이 약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3·4분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코스피 2,500이 저항선인가, 아니면 대세 상승장에서 거쳐 가는 지수대가 될 것인가를 궁금해하고 있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는 기업 실적과 수급이다. 국내 증시의 랠리는 수출 호전과 이에 따른 기업 실적의 호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코스피 상승은 수출이 오는 2018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10월1~20일의 수출은 6.9% 증가에 그쳐 둔화됐지만 조업일수 감소(14.5일→10일)를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이 무려 55.1% 급증한 것이다. 올해 수출 증가 폭이 컸던 것은 글로벌 경기가 호전된데다 상대적으로 2016년 부진했던 국내 수출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저효과가 제거되는 2018년 수출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고 이는 코스피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16년 3.2%에서 2017년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8년 전망치도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7%로 추정됐다. 2018년에도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확장세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주식시장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의회가 세제 개편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세제 개편안이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장정보 제공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4분기 미국 정보기술(IT) 섹터의 기업이익은 전년 대비 9%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반도체 장비 업종은 무려 31%의 이익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글로벌 경기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 비둘기파적인 인물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미국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2,500은 저항이 아닌 대세 상승기에 거쳐 가는 지수이며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한 주식시장의 상향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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