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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생각하는 혁신경제란

평소 인터넷 블로그 직접 글 올리며 소통

이달에만 '혁신경제' 주제로 한 글 집중 게재

美 슈퍼마켓의 가격차별 마케팅, 이스라엘 토론문화 치켜세워

혁신은 무례한 질문도 가능한 자유로운 토론문화서 가능





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쓰며 소통하는 걸 즐긴다. 그가 운용하는 인터넷 블로그 ‘홍종학 경제정책연구소’에는 이달 들어서 ‘혁신경제’를 주제로 한 글들이 제법 올라와 있다. 혁신경제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혁신성장’과도 맞닿아 있다. 그가 쓴 글을 보면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그는 ‘슈퍼마켓에서 배운 혁신’이란 글에서 일본 도요타의 유명한 ‘적기공급(Just-in-Time)’ 생산방식이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 후보자는 1980년대 미국 유학생 시절 미국 슈퍼마켓이 매일 가격표를 바꿨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경제학 이론인 중 하나인 ‘가격 차별’이 철저히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가격 차별이 소비자의 지갑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라면서 최근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코리아세일 페스타’ 에 대해 “광고만 요란할 뿐 실속 없는 세일행사”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혁신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다시 검토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겠다는 열정이 축적될 때 이뤄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생존을 위한 혁신-이스라엘’이란 글에도 드러난다. 그는 “혁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하며 “사회 곳곳에서 점진적 발전이 이뤄지고 어느 순간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농축되고, 그렇게 축적된 혁신의 동력을 꿰뚫어보는 시선을 가지는 혁신가를 만났을 때 비로소 혁신은 실현된다”고 썼다.

그가 주목한 국가는 세계 최고의 혁신 창업 국가인 이스라엘이다. 홍 내정자는 “이스라엘은 1973년까지 4차례나 아랍국가와 전쟁을 치렀고, 인구도 800여만 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혁신적 창업국가로 우뚝 선 이스라엘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혁신의 동력은 거침없이 질문하는 문화인 ‘후츠파(chutzpah)’에서 나온다“며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그야말로 격렬한 토론이 가능한 문화를 이스라엘은 자랑하고 있다”고 썼다. 홍 내정자는 혁신을 위해서는 질문을 하는 조직부터 만들어야 하며 새로운 길에 대한 의문을 쏟아내는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혁신이 꼭 필요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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