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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전 올 영업익 첫 3조...'마의 10%벽' 바짝

'인버터 컴프레서' 등 표준기술

다양한 제품에 적용 개발비 확 낮춰

디자인 호환도 수익성 높이기 한몫





LG전자(066570) 가전 사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1조원을 넘어선 지 5년 만에 가전 영업이익이 3배로 급증한 것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마의 10% 벽’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LG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생활가전(H&A) 부문과 TV 사업(HE) 부문 올해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사별로 추정치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H&A은 1조6,700억원선, HE는 1조4,000억선이다. 두 부문의 영업이익 합산은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2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은 거의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LG전자 가전 사업의 영업이익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8년에는 고작 1,189억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 7,144억원 △2010년 7,084억원 △2011년 8,696억원으로 뛰다 2012년 처음으로 1조1,816억원을 달성해 1조원을 넘겼다. 이후 정체됐던 영업이익은 2016년 2조 5,718억원으로 몰라보게 커졌다. 올해 3조원 돌파가 이뤄질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업계 군계일학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8%대를 이어가던 H&A 부문의 올 1·4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11.2%까지 치솟았다. 가전업계에서 영업이익률 10%는 ‘마의 벽’으로 불린다. 통상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5% 미만에 그친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한 해 전체 영업이익률이 10%를 깰지 주목된다.

LG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LG전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LG전자 가전의 놀라운 성장은 ‘좋은 제품을 비교적 싸게 만들어 비싸게 파는 구조’를 정착시킨 덕분으로 분석된다. 가전 사업의 경우 사업 규모가 커지면 매출이 늘어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감소하는 ‘규모 경제의 역설’이 존재한다. 가전 수출국이 늘어나면 소비자 요구가 다양해져 모델 수가 다양해지고 생산 및 마케팅 비용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가 현재 생산하는 세탁기만 해도 2,000여종에 달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딜레마를 ‘호환성’으로 해결했다. 핵심 부품과 디자인을 여러 제품에 적용 가능하게끔 만들었다는 의미다. 가령 LG전자는 1998년 상용화한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술의 노하우를 세탁기뿐만 아니라 청소기 등에도 적용했다. 또 전력 효율을 높이는 ‘인버터 모터’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공기청정기 등에 탑재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DD모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등 표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여러 모델에 동시 적용함으로써 제품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여러 부품을 패키지별로 구분해놓고 조립만 하면 되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했다. △모터 등이 포함된 구동 모듈 △건조·스팀 등 특별 기능을 담고 있는 기능 모듈 △제품 디자인을 결정하는 외관 모듈 등 3가지로 나눠 모델별로 조립만 다르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LG전자 24인치 드럼세탁기는 하나의 구동 모듈에 외관 모듈 6종을 적용하고 또 여기에 각기 다른 8가지의 기능 모듈을 조합하는 것만으로 각각 다른 외관과 기능을 가진 총 48종의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냉장고 역시 기화한 냉매를 다시 액체로 압축하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이 구동 모듈에 매직스페이스 외관모듈, 얼음정수기 외관모듈 등을 조합해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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