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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내정자 "활력 잃어가는 코스닥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시급합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된 정지원 한국금융증권 사장은 24일 이사장 후보자 면접을 마친 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무엇보다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신임 거래소 이사장으로 포부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통해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정 사장을 이사장 후보로 선정해 오는 31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주총 이후 금융위원장은 부적격으로 판단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없어 사실상 현재 선임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 사장은 “주총 등 앞으로의 절차가 남아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주식시장의 주체인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정 사장은 셀트리온 등 대형주가 빠져나가며 활력을 잃어가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정 사장은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이를 통한 코스피·코스닥 등의 자회사 분리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는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사장은 거래소의 추가 공모를 통해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지원했다. 거래소 추천위는 지난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이사장 후보 공모를 진행했지만 후보 인재 풀을 확대한다는 이유로 전례 없는 추가 공모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정 사장이 추가로 공모했고 내정설이 불거졌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돌연 지원을 철회했다.

거래소 안팎에서도 청와대가 김 전 원장에서 부산에 기반을 둔 유력 후보를 이사장 자리에 앉히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얘기도 나왔었다. 정 사장은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출신으로 재무부·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됐지만 내정설에 휩싸였던 정 사장이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낙하산’ 인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거래소 노동조합은 “한국의 자본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수장 자리가 정부의 입김에 좌우되면서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다”며 “정부와 거래소로부터 독립된 추천위를 새로 구성해 거래소 이사장 인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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