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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없는 투자자들 동남아로 눈 돌린다

10·24 대책 등 시장환경 나빠져

새 투자처로 동남아시장 급부상

부동산 업계 관련 세미나 봇물

泰·베트남 부동산상품 발굴 주력

지난 26일 리맥스 골드에셋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태국 부동산 투자 설명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궁금한 사항에 대해 개별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리맥스 골드에셋




#지난 26일 리맥스 골드에셋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태국의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인 산시리를 초청해 마련한 해외 부동산 투자 설명회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리맥스에 따르면 이날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 주로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40~50대가 많았다. 한기준 리맥스 골드에셋 매니저는 “애초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왔으며 해외 부동산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참석자 중 한 명은 현장에서 1억7,000만원을 들여 태국 아파트(콘도미니엄)를 매입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국내 부동산 투자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동남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눈길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부동산 투자를 위한 세미나 등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리맥스뿐 아니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JLL도 최근 산시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국의 고급 레지던스를 국내 투자자에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리맥스는 이번 태국 설명회 성공에 고무돼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베트남 투자 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생산성본부 산하 부동산 직무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사회능력개발원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의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고 투자 및 개발 가능성을 조사하는 연수단을 모집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베트남 부동산 투자 상품 발굴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투자 상품 발굴을 위해 베트남을 수차례 오가며 발품을 팔고 있는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본부 글로벌IB추진팀장은 “개인 고객들이 투자할 수 있는 규모가 크고 환리스크 등이 해소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국내 부동산 투자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으로 부동산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매니저는 “한국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최근 북핵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해외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동남아의 경우 투자와 휴양 목적으로 2억~3억원 규모의 작은 부동산부터 10억원까지의 매물을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회사, 기관투자가들도 새로운 투자처 발굴을 위해 동남아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우미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부영도 베트남에서 첫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대우건설·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아울러 코람코자산운용이 한화생명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오피스빌딩 인수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투자했던 기관들도 동남아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경돈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실제 동남아 부동산 시장이 과거 한국의 1960~1970년대 부동산 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 성장이 계속되면서 중산층이 늘어 주택 수요도 늘어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 등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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