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텔레캅이 약정기간 없는 보안출동 상품을 내놓는다. 모든 보안상품 영역을 무선화하고 메인 콘트롤러를 클라우드화한 이 상품은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존 상품 대비 서비스 가격이 크게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엄주욱 KT텔레캅 대표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과 KT그룹의 ICT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LTE-M 기반 서비스가 가능하고 내년 1분기 중으로 NB-IoT 통신망을 활용한 서비스가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설 내 센서를 관장하는 메인 컨트롤러를 클라우드화하고 LTE-M, NB-IoT 통신망을 이용해 각각의 보안·IoT 센서들이 클라우드 주장치와 직접 통신하는 무선 방식이다. 기존 보안상품은 배선설비가 필수적이었다. 배선작업 과 설치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보안사업자들은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약정계약 형태로 사업을 해왔다.
엄 대표는 “전 영역 플랫폼 적용 방식으로 메인 컨트롤러를 오프라인에 운영할 때보다 투자비용을 30% 줄일 수 있고 공사·설비제작 비용 등을 기존 대비 50%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서 아낀 비용을 고객에게 △무약정 △기존 상품 대비 저렴한 가입비용 등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엄 사장은 무약정 및 가격할인 외에 ▲안정적 운용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관제센터에서 고객 측의 통신상태 및 센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장애발생 요인을 사전에 발견해 원격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다. 또 기존 하드웨어 체제를 소프트웨어화 함에 따라 평균 3일이 걸리던 설치기간이 10분 내로 단축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엄 사장은 또 내년초 NB-IoT 기반 상품이 출시 이후 고객 맞춤형 토탈 케어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T그룹의 5G, IoT, 플랫폼 등 ICT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케어서비스로 확대하고, IoT 센서 등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그는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로 물리보안업계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기존 보안시장의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First Mover가 되어 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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