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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익스체인지 보고서] "삼성전자 공급 확대로 D램 호황 한풀 꺾일 것"

"SK하이닉스 등 견제

시장 지배력 확대 나서"





메모리 반도체 대표 상품인 D램의 호황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공급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이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기 위해 (D램)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에 따라 D램 공급부족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2년간 주요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관리와 10나노대 공정 전환 등의 이유로 D램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2·4분기 말 13달러였던 4GB DDR4 PC용 D램 모듈 평균 가격이 올 4·4분기에는 무려 130% 증가하며 30.5달러까지 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사업 영업이익률이 59%,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54%, 4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밝혔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의 D램 생산능력 확대를 예상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넉넉한 현금·자원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압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또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돌입할 잠재 경쟁자인 중국 업체들을 견제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선 D램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게 막으면서 동시에 경쟁사보다 1~2년 앞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 2층의 일부를 18나노 D램 공정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더 확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내년 비트그로스(메모리 용량을 기준으로 한 생산량 증가율)가 당초 예상치인 18%를 뛰어넘어 23%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세계 D램의 연간 비트그로스 역시 2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역시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며 “3대 공급업체의 활동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화성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다만 전환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평택공장 상층(2층)의 일부 공간을 D램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와 내년 반도체 투자는 단순한 비트그로스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2~3년을 내다본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시설투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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