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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매매 어렵자 강남 신축도 들썩"

서초 래미안 퍼스티지 84㎡ 20억

8·2대책 두 달 만에 고점 회복

서울 상승률 0.2%로 강보합세





“재건축단지의 매물도 없고 매매가 힘들어지니까 인근 신축 단지 가격도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여기도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합니다.”

3일 서울경제신문 부동산 펠로인 김시연 래미안114공인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일대 부동산 시장의 거래 동향을 이같이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의 최근 호가는 20억원대에 이른다.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는 올해 초 16억~17억원에서 7월 20억원까지 올랐다가 ‘8·2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8월 18억원대로 떨어졌다. 불과 두 달 만에 고점을 회복한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0월28일~11월2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20%로 전주(0.19%)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중 서초(0.50%)·강동(0.30%)·강남(0.29%) 순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 일대 대표 단지인 래미안퍼스티지·반포자이·반포힐스테이트 등이 1,5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 재건축에 대한 투자 수요가 신축 단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기본적인 입지도 좋지만 서초구에서 추진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상승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강동구에서도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등이 2,000만~2,500만원가량 올랐다. 올해 3월 입주가 시작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입주 당시 매매 시세가 7억원대였으나 최근 호가는 최대 10억원까지 치솟았다. 인근 공인 대표는 “입주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늘어난 공급 물량 때문에 시세가 하락했지만 역세권 신축 아파트에 대한 높은 수요 때문에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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