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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관광객 첫 ‘무비자 입국’ 허용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정부가 처음으로 동남아 관광객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 줄이기를 본격화함과 동시에 침체된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3일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법무부·해수부 등 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 중 내년 4월까지 양양공항에 입국하는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한시적인 조치이지만 불법 체류자가 많다는 이유로 동남아 관광객에 무비자 입국을 막았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동남아 국민에 대한 복수비자도 확대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한 번 이상 방문한 경력이 있으면 복수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다. 복수비자는 한 번 비자를 받으면 일정 기간 안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는 비자다. 정부는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문호를 확대한 데 대해 “관광 시장 침체가 심각하고 중국 관광객 외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단체관광객에만 허용하던 크루즈선 탑승객 무비자 입국 혜택을 개인 관광객에까지 확대했다. 다만 이 혜택은 법무부가 지정한 크루즈선을 탄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도 담겼다. 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에 철도 이용, 쇼핑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평창·강릉 등 올림픽 개최 도시와 속초·동해·원주 등 도시 간 무료 셔틀버스을 운행하는 내용 등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광시장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루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서민준기자 나윤석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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