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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ETF, 타오르다





국내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상승장 국면을 맞으면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ETF는 특정 지수를 모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산출된 가격을 상장함으로써 주식처럼 거래되도록 설계된 지수상품이다. 특정 지수 또는 업종을 추종하거나 파생상품, 원자재, 채권, 환율을 기반으로 하는 등 종류는 다양하다. 요즘처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모두 강세를 나타낼 때 ETF는 안정적으로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보통의 펀드보다 거래가 자유롭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는 국내 ETF 시장이 출범한 지 15주년이다. 그 동안 ETF의 덩치는 꾸준히 커왔다. 출범 당시인 2002년 3,400억원이던 ETF 순자산 규모는 올해(10월 말) 3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ETF 시장은 전세계 시장에서 순자산 규모 10위, 거래대금 5위, 상장종목수 9위다. 아시아에선 종목수가 가장 많고 거래대금은 2위, 자산규모는 4위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2,5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정보기술(IT)주를 담은 ETF에 큰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을 높여 운용하는 ETF의 수익률이 좋고 인기도 높다. 특히 세계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두 종목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의 계열사 종목을 위주로 편입한 ETF도 눈에 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냉각기를 거쳤던 한·중 관계가 점차 개선되면서 화장품과 여행주를 담은 ETF도 반전을 꾀하고 있다. 코스닥 ETF 역시 마찬가지다. 수익률이 지수 등락률의 두 배로 결정되는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거래는 코스피200레버리지 ETF를 추월할 정도다. 바야흐로 ETF 전성시대라고 부를 만 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ETF가 단순 거래용 상품에서 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산운용업계는 다양한 ETF를 활용해 궁극적으로 투자목표나 전략을 세우는 종합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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