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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바이오인포매틱스'로 유니콘 성장 가능"

미국 VC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 대표 브라이언 강

"바이오 헬스케어, 데이터 많지만

소유자들이 데이터 활용 못해

스타트업이 활동할 여지 많아

한국도 M&A 성공 사례 나와야"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카페에서 미국 벤처캐피탈의 바이오 투자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김지영 기자




“미국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이 아직 장악하지 않은 분야로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기회가 있는 분야입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의 브라이언 강(사진) 대표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신약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제약 관련 회사는 VC가 투자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는 설립 2년 만에 투자한 스타트업 2곳(보크, 마루바)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에 인수·합병(M&A)시킨 VC다. 바이오· 헬스케어·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벤처투자 출신인 강 대표가 최근 업계의 화두로 꼽은 것은 바이오인포매틱스. 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 정보, 건강 관련 데이터를 적은 비용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그는 “IT 분야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유니콘 기업이 나오기 어렵다”면서 “반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데이터가 풍부하지만 데이터 소유자들이 아직 활용을 못하고 있어 스타트업이 활동할 공간이 많다”고 지적했다.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도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올해 김주한 서울대 의료정보학과 교수가 세운 ‘싸이퍼롬’에 투자했다. 이 곳은 빅데이터로 유전자 정보와 약물의 연관성을 분석해 부작용 없이 개인별 최적의 약물을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싸이퍼롬과 같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미국에서 성공시키는 게 목표”라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M&A 사례가 나와야 우수한 사람들이 바이오 창업으로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싸이퍼롬 외에 근육량을 파악해주는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컬트(SKULPT)’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총 17개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현재 2개의 엑싯(exit)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성공적인 M&A 사례가 나와야 VC가 위험 부담을 안고 다수의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면서 “정부도 M&A를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해주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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