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멈춰있는 전기라고해서 정전기라 명명됐지만 정전기도 틀림없는 전기인지라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물질과 닿으면 방전이 이뤄진다.
습도의 유지는 공기 중에 많은 수증기들이 함유돼 있다는 뜻이고 수증기, 즉 물은 전도성이 높은 물질이므로 습도가 높으면 정전기가 물로 잘 방전된다. 비가 내려서 습도가 높은 날에는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정전기 발생 빈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정전기는 무조건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정전기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일례로 먼지 흡착력이 높은 청소용 부직포가 정전기를 활용한 것이며 음식을 보관할 때 자주 사용하는 투명 랩이 그릇 등에 찰싹 달라붙는 것도 랩을 잡아당길 때의 마찰때문에 생긴 정전기 덕분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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