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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의 마지막 색은 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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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몰의 마지막 색은 녹색이다. 가능하다면 그 사실을 확인해 보라. 흔히 말하는 녹색 섬광 이야기는 “왜 하늘은 푸른가?” 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태양광에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색상이 들어 있으며, 모두가 나름의 파장을 지니고 있다. 빛은 마치 잔물결 같이 움직이며 물결처럼 물마루와 물골도 있다. 파장이 짧을수록 물결의 경사가 급하다. 빛의 3원색인 청색, 적색, 녹색 중 청색의 파장이 제일 짧고 적색이 제일 길다. 태양빛이 지구에 도달하면 청색광의 급한 파장이 공기 중의 입자를 거의 완전히 산란시켜 하늘이 파랗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산란되지 않은 입자는 태양을 노란색으로 보이게 한다.



해가 질 때 색상은 다양한 속도로 사라져 간다. 해가 지기 직전, 적색광의 얕은 물결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지나가 눈에 들어가지 않는다. 훨씬 파장이 급한 녹색광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색상이다. 그것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매일 저녁 일몰 때마다 녹색 섬광이 나오지만 찾기는 힘들다. 습도나 오염도 같은 대기 조건이 이 녹색 섬광이 눈에 들어오기 전에 왜곡 및 굴절시킨다. 공기가 맑은 해변이 녹색 섬광을 보기 제일 좋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Mark D. Kaufman, photograph Nigella Hillg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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