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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에 상승날개 꺾이는 저가항공사

제주항공 호실적에도 하락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들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등에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12월 예정된 진에어 상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주항공(089590)은 전 거래일 대비 0.73%(250원) 내린 3만3,85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3·4분기 매출액 2,666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급등하고 있는 원유가격이 제주항공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조짐에 국제유가는 중동 두바이유 기준 최근 2년 반 만에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일반 항공사 대비 수익성이 낮은 LCC가 유가 상승에 가장 큰 치명타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등 LCC에 대한 불안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에 내년 항공유 투입단가가 기존 69달러에서 75달러로 상승했다”며 “제주항공이 유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이익 상승폭이 기대치를 미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상승세가 이어져 업계 구조조정을 불러올 경우에는 상위 LCC 기업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항공사의 차별화 포인트는 유가를 제외한 다른 비용들을 어떻게 절감하는지가 될 것”이라며 “유가 상승기에 항공사들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지면 자본적 체력이 높은 기업이 돋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남은 기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진에어 입장에서도 유가 급등세는 부담스럽다. 진에어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2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입장에서 상장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오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기업가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LCC 업계에서는 진에어 외에 티웨이항공이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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