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마시면 새로운 뇌세포 생성이 차단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의대 신경과학-세포생물학과 연구팀은 잦은 음주가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뇌의 성체 줄기세포를 죽여서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이 차단된다는 사실을 쥐 실험에서 밝혀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을 이끈 우핑(Ping Wu) 박사는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실하 영역에 있는 성체 줄기세포가 손상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뇌실하 영역은 뇌 기능을 유지하고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을 막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부분이다.
암쥐가 숫쥐보다 알코올로 생기는 피해가 더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우 박사는 암쥐들은 숫쥐보다 술에 취한 행동을 더 심하게 보였으며 뇌실하 영역에 있는 줄기세포 수도 훨씬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뇌의 줄기세포에 꼬리표를 달아 알코올에 노출되는 동안 줄기세포가 어디로 움직여 신경세포로 분화하는지 관찰했다. 우 박사는 알코올이 뇌 줄기세포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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