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책 및 대외 이슈 영향으로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온 코스닥과 내수주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 시즌 중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줄어들면서 수급이 일시적으로 코스닥에 쏠리면서 지수 간 키 맞추기 현상으로 해석된다.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11월 셋째주까지 코스닥 및 내수주 우위가 유지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주식시장 강세 국면인 현 시점에서 중소형주 및 내수주 우위가 장기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 정상화가 본격 시작되며 중국 관련 업종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12일 베트남 다낭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의에서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 함에 따라 그간 사드 배치에 따라 주가 하락을 겪었던 화장품·여행·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중론도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한국 상품에 대한 경쟁력 약화에 대한 논란, 사드 제재 여파로 인해 빼앗긴 점유율 영향 등으로 중국 소비주가 이전과 같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하지만 기저효과와 중국의 중장기 소비성장세로 관련 피해 업종의 상승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도 CJ E&M(130960)을 이번 주 추천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CJ E&M은 한중관계 해빙 시 중국향 콘텐츠 판매 재개에 따른 스튜디오드래곤 지분가치 상승과 지분법자회사인 넷마블게임즈도 한중관계 해빙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파라다이스(034230)를 금한령 해소에 따른 최선호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금한령이 본격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한령 해소시 2년에 걸쳐 50% 이상 감소한 중국인 VIP 드랍액의 가파른 회복과 사드 규제 속에서 증설해 회복 시 높은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강원랜드(035250), 엘앤에프(066970)를 이번 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강원랜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이 열리며 관련주로 분류되는 엘앤에프도 추천주로 선정됐다.
SK증권은 NAVER(035420)(네이버)와 현대미포조선(010620)을 추천주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3·4분기 시장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으며 모바일 광고 시장 내 영향력이 꾸준히 올라가며 안정적 실적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양호한 실적이 주가 상승의 뒷받침이 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강세에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했다. D램 서버 제품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이 추천의 이유다. 두산(000150)은 깜짝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3·4분기 자체 사업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4·4분기에도 대규모 연료전지 수주가 예상된다. 제넥신(095700)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소아대상 임상2상 완료에 따른 신약 가치가 부각된다. 지속형 성장호르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를 고려하면 내년 기술이전 가시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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