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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00으로 무인 군함 군비 경쟁에 뛰어든 중국

자율항행 무장형 3동선





이 투박하게 만들어진 D3000의 모형을 보면 D3000의 대략적인 개념을 알 수 있다. 선체는 3동 텀블홈 방식이고, 무장은 기관포와 대함 미사일 등이다. 또한 소형 무인잠수정, 어뢰, 기뢰를 쏘는 발사관도 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강대국들은 현대적 전함의 건함 경쟁을 벌였다. 오늘날에는 전함이 로봇 군함으로 바뀌어 또다른 건함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길이 30m의 D3000은 스텔스 로봇 3동선으로, 수개월동안 무인 자율 항행이 가능하게 설계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시스템(아마 수출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을 제공한 곳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이하 CASC)라는 점이다. CASC의 주요 기술은 미사일 등 항공우주 기술이다. 이 회사는 하이퍼루프의 중국판 대항마인 T플라이트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CASC는 D3000이 단독으로도, 또는 유인 군함들로 이루어진 기동부대의 일원으로도 운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예전에도 3동선 설계 군함을 수출용으로 제안한 적이 있었다.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는 유인 2,400톤급 3동선 프리깃함을 올 초 UAE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 IDEX 2017에 출품한 적이 있었다.

입수한 사진으로 보건대, D3000은 스텔스성을 중시한 선체 형상을 하고 있으며 배수량은 100~150톤 정도다. D3000의 축소모형은 3문의 730형 개틀링 기관포(함수 2문, 함미 1문)를 장비하고 있으나, 이 무인 군함은 컨셉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형에 달려있는 무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좀더 현실적으로 보면, D3000은 상부구조물에 대함 미사일 발사기를 장비할 것이며, 흘수선 위쪽에는 발사관을 장비할 것이다. 이 발사관은 어뢰 발사, 기뢰 부설, 무인잠수정 발사 등에 사용될 것이다.


모형 제작업체는 분발해야 : D3000은 고강도 해상작전을 위한 수출용으로 매우 진지하게 출품된 것 같다. 그러나 CASC는 분명 그 전시용 모형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4문의 730형 개틀링 기관포 때문에 배의 위쪽이 너무 무거워졌고, 대함미사일 캐니스터는 선체에 잘 맞지도 않게 만들어져 있다.


HSIB : 고속 요격 단정은 매우 빠른(속도 시속 80노트) 무인 수상 함정으로, 현재 중국 해군에서 시험 중이다. 이것 역시 수출용으로 제안되고 있다. 무장은 기관총을 갖출 수 있으며, 실전배치될 경우 다른 무장도 장착할 수 있다.


ACTUV 시 헌터 : DARPA의 시 헌터는 길이 40m짜리 수상 무인 함선으로, 대잠수함전용으로 설계되었다. 현재 세계 최대 크기의 무인 함선이다.





무인 군함을 더 많은 무인 시스템의 모함으로 사용하는 것은 군과 민간에서 모두 흔해지고 있다. D3000의 경우 무인 잠수정은 센서망 확장에 도움이 되며, 물 속에 숨어 적 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발견해 D3000을 호출할 것이다. 그러면 D3000은 사격 제원을 산출해 아군 함정과 항공기에 전달할 것이다.

중국은 기타 무인 함정들도 시험 및 판촉하고 있다. 고속 요격 단정은 길이 12.8m의 3동선 구조로, 속도는 시속 80노트(148km), 무장은 기관총과 대전차 미사일이다. 이 함선은 자율 집단 운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해군이 시험 중인 이 함선은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국제 공개되었다.



D3000과 가장 유사한 해외의 대항마는 미국의 시 헌터다. 이 무인 함선은 DARPA의 ACTUV 대잠수함전 프로그램을 위해 건조되었다. 길이 40m, 배수량 145톤의 시 헌터의 속도는 27노트(시속 50km)에 불과하지만 괜찮다. 미래 무인 작전을 위한 실험함이기 때문이다. 개념에 따르면 시 헌터와 그 후속작은 적 잠수함 추적 및 기뢰 탐지 등의 임무에 투입될 것이다. 대함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D3000과는 다르다. 물론 중국이 줄곧 취약하던 대잠수함 전력을 개선하기 위해 대잠수함전 로봇 군함을 건조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중국은 이미 수출용 대형 로봇 군함 개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군함을 보통은 만들지 않던 기업조차도 로봇 군함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산 무인 해군 장비 제조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높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 같은 기존의 중국 조선소와 중국 해군은 이와 같은 로봇 혁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중국의 로봇 군함 관련 뉴스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Jeffrey Lin and P.W. 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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