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영양소 무기질
TV나 거리의 생수광고를 보면 ‘미네랄워터’라는 말이 유독 많이 나옵니다.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좋다‘라는 광고인데 미네랄이 무엇 이길래 강조하는 걸까요?
미네랄은 이전의 칼럼들에서 언급했던 영양소인 탄수화물, 비타민 등과 같은 유기물질이 아닌 그와 다른 물질 즉, 무기질입니다.
무기질을 예로 들자면 친숙한 칼슘을 포함해 하루 섭취량 100mg 이상인 나트륨, 인, 마그네슘, 염소 등의 다량무기질과 100mg 이하인 아연, 요오드, 구리, 셀레늄 등의 미량무기질이 있습니다.
무기질은 인체에 필요한 무기영양소로써 매일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몸 안에 흐르는 혈액, 소변과 같은 체액의 산염기도를 조절하거나 수분균형조절을 하며, 비타민처럼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과 반대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촉매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는 영양소이죠.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칼슘은 인과 함께 뼈를 구성하며 성장발육과 관련이 있는 중요한 무기질 중 하나입니다.
우유 및 유제품에 많이 들어있는 칼슘은 골다공증의 예방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유제품을 피하거나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의 부족, 인의 과다섭취로 인한 칼슘의 흡수저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칼슘이 부족한 상황이죠. 이러한 이유 등으로 초등학교의 우유급식이나 단체급식에서 유제품이 꼭 나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칼슘은 마그네슘과 함께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축을 담당하는 칼슘과 이완을 담당하는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일하다말고 눈꺼풀이 부르르 떨리는 등 근경련증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매일같이 앉아서 타자를 치는 것이 힘든 이유가 칼슘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나트륨은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짠 음식이죠. 대표적인 김치부터 식탁에 오르는 반찬 중 소금이 안 들어가는 반찬이 없으며, 고기를 먹을 때에도 간장, 쌈장, 소금장 등 짠 양념에 찍어 먹습니다.
한국인의 주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라면은 한 봉지에 하루 나트륨이 절반 이상이 들어있을 정도로 나트륨 함량이 어마어마하죠. 이로 인해 한국인의 단골 질환인 고혈압, 위궤양, 심장질환, 심하면 암이 걸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권장량 2배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데 조금만 신경 쓴다면 힘들게 모은 돈을 병원비로 지출할 일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이외에도 우리 몸에 필요한 무기질은 다양하며, 각각의 무기질들은 주어진 역할이 있는 만큼 없어선 안 될 소중한 필수영양소들입니다. 하나를 잘못 먹어서 병에 걸릴 수도 있고 하나를 잘 먹어서 병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균형적인 섭취를 통해 영양균형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며, 내가 건강하게 먹고 있는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칼슘과 나트륨처럼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고 넘치는 것은 줄여나간다면 건강한 하루, 건강한 1년을 얻을 수 있겠죠.
하루영양소를 챙기는 것은 단 1분, 1분으로 건강한 하루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글_바디메카닉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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