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이어질 재건축 수주전의 전초전으로 주목받는 대치쌍용2차(조감도)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치쌍용2차 재건축조합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두 회사를 포함해 11개 건설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사업장 수주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삼성물산과 GS건설에 비해 이 지역에서 확보한 사업장의 규모가 크지 않다. 이에 아직 확보한 재건축 사업장이 없는 대치동 진출을 위해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다른 대형 건설사는 GS건설과 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SK건설이며 동양·대방·한양·효성·동부 등 여러 중견 건설사들도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오는 12월29일 마감 예정이며 내년 2월3일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로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대치쌍용2차는 공사비 1,821억원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6개 동, 560가구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완공 후에는 대치동 일대 아파트단지들 중 지난 2015년 9월 입주한 래미안대치팰리스(1,608가구)와 올해 7월 입주한 대치SK뷰(239가구)에 이은 새 아파트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대치쌍용2차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돼 시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지만 재건축 후 지하철 학여울역 역세권 입지의 신축 아파트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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