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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30주기] CJ·신세계 등 범삼성가 자산만 400조

[재계에 흐르는 호암의 피]

UAE·이스라엘 자산총액 맞먹어

이재현·이부진 등 활발한 경영활동

IT·유통·엔터 등 글로벌시장서 두각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우리나라 재계 미친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오는 19일로 타계한 지 꼭 30년이 되지만 지금까지도 그를 우리나라 산업계의 거목(巨木)으로 일컫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병철 창업주를 ‘뿌리’로 하는 범(汎)삼성 기업들은 각 사업 분야의 1등 기업들로 성장했다.

이병철 창업주는 3남 5녀를 뒀는데 이 가운데 고(故) 이맹희(CJ)·이건희(삼성)·이인희(한솔)·이명희(신세계)가 사업을 물려받았다. 차남인 이창희(새한)도 사업을 넘겨받았지만 외환위기 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범삼성가 자산 총액만 400조 = 삼성가 2세들이 이병철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아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4개 기업 집단(삼성·신세계·CJ·한솔)의 지난해 기준 자산 총액(공정거래위원회 집계)은 407조4,070억원에 이른다. 삼성이 348조2,260억원으로 재계 1위이고 신세계 29조1,650억원, CJ 24조7,630억원, 한솔 5조3,530억원 순이다. 이들 범삼성가 기업 집단의 자산 총액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 30위권 국가의 GDP와 맞먹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중동의 부국이라는 아랍에미리트(UAE)나 창업 천국 이스라엘의 GDP가 범삼성가의 자산 총액과 엇비슷하다. 매출액은 삼성이 271조8,800억원에 달하고 신세계 19조10억원, CJ 19조9,850억원, 한솔 3조9,930억원이다. 이들 4개 그룹의 한 해 매출액이 300조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우리나라 1년 예산 400조원의 4분의 3을 넘는다.

이병철 창업주가 씨앗을 뿌린 범삼성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빼놓고는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뿐 아니라 제품의 질도 세계 정상급이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가 곳곳에 퍼져있다는 것은 계열사 숫자로 확인된다. 삼성이 거느린 계열사 수만 59개고 신세계 34개, CJ 62개, 한솔 20개다. 1938년 대구 서문시장에 자그마한 목조 건물로 문을 연 ‘삼성상회’가 반도체·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은 물론 유통과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 재계 곳곳에 흐르는 호암의 피 = 이병철 창업주가 타계한 지 3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 범삼성가 기업 모두 창업 3세대가 활발한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삼성물산 패션 사업을 각각 이끌고 있다. CJ에서는 ‘삼성가의 장손’ 이재현 회장이 오랜 공백을 깨고 최근 경영에 복귀하며 그룹 전체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CJ의 미디어 사업을 이끄는 국내 대중문화계 큰 손으로 꼽힌다. 신세계에서는 이병철 창업주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자녀인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나란히 신세계 이마트 계열과 백화점 계열을 이끌고 있다.

이병철 창업주의 4세들도 서서히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장녀 이경후 CJ 미국법인 상무대우가 대표적이다. 한솔그룹 역시 이인희 고문의 장남인 조동혁 명예회장의 장녀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이 2014년 그룹에 합류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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