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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시스템 피해 없다지만..."해외 백업센터 필요"

강진·北 EMP 공격 리스크 겹쳐

경북 포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은행권 전산시스템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강진에 북한 전자기파(EMP) 공격까지 다양한 리스크로 일각에서는 해외 백업 데이터센터 마련의 필요성도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DGB대구은행 등은 비교적 포항과 가까운 부산과 대구에 전산센터가 있지만 별다른 지진 피해는 없었다. 대구은행의 경우 일부 영업점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시계가 떨어지는 등의 경미한 피해 정도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수도권에 전산센터가 있는 주요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은행 전산시스템 건물에는 진도 8~9까지 버틸 수 있도록 자체 내진설계를 해놓는다. 또 영업연속성계획(BCP)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하도록 재난 상황·매뉴얼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은행 본점이 지진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별도로 마련된 대체사업장에서 계속 업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뒀다. 전산센터 역시 백업 전산센터를 마련해 주 전산센터가 지진 피해를 입었을 때 실시간 복구 상황 확인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주센터 및 백업센터까지 타격을 받을 경우에도 대비해 별도 전산 백업 테이프를 소산해 보관하고 있어 설령 두 센터가 모두 무너진다 해도 금융거래 기록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전산센터 서버룸에 면진테이블을 설치해 지진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 진도 7까지 견딜 수 있다. 김포에 신축 중인 통합전산센터의 경우 진도 9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상암전산센터는 진도7 내진설계가 돼 있으며 경기도 성남에 대체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부터 가동한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는 내진설계 8로 구축했다. 다만 분당에 있는 데이터 백업센터는 내진설계 6이다.

특히 강진뿐 아니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EMP 공격으로 고객의 금융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소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MP 공격은 빛의 속도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금융 시스템에 피해를 주고 모든 백업 데이터가 전 지역에서 동시적으로 파괴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해외 백업센터 마련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국내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과대한 비용문제 등이 부담이다. 현재는 전산업무 위탁 관련 규정상 고객 개인정보의 해외 이전은 불가능하다.

이 외에도 한국거래소는 부산 본사와 서울 사무소에서 서로 연동되는 백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거래 데이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증권사나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물 주식과 채권을 보관하는 예탁결제원은 보관시설이 국가보호시설로 지정돼 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 시설은 군에서 관리하며 보관 중인 자산이 파손된다 해도 복구가 가능하다. 민간 증권사들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백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황정원·유주희·이주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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