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대 많았던 장관이 일 잘해” 洪 중기부 장관 임명

출범 195일 만에 조각 끝

文 "정부 조각 시급하게 마무리해야...야당도 이해해달라"

문재인 대통령과 홍종학(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간담회 장소인 청와대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문 정부 초대 내각은 출범 195일만에 ‘완전체’로 공식 출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 한다”며 “그런 가설이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같지 않다”며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중기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 돼야하고 중기부의 갈길이 아주 바쁜 점을 감안해서 야당도 이해를 해주시기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청와대 비서진 중 임종석 비서실장은 “고생이 많았는데 정말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격려했고 홍 장관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홍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후 곧바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홍 장관의 임명으로 문 대통령 취임 195일 만에 새 정부 1기 내각이 완성됐다. 역대 가장 늦게 초기 내각이 꾸려진 것으로 김대중 정부 때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됐다.

/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