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다음 달 3일까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리바트·한섬·렌탈케어 등 전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쇼핑 축제’를 연다. 국내 소비 여력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리는 24일보다 하루 앞선 23일 진행된다.
우선 23일부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과 ‘WSI 플래그십스토어’ 논현점에서 미국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1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모피, 영캐주얼, 잡화, 아웃도어 등을 20~70% 할인 판매하는 ‘블랙 쇼핑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서도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에스티로더, 메이크업포에버 등 32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2017 뷰티 페어’를 연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내 현대식품관 매장에서 정육·수산물·생활용품 등 100여 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 현대홈쇼핑도 오는 24일부터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인 ‘라씨엔토’의 인기 상품을 최대 30% 인하해 판매한다. 한섬은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시스템, SJSJ, 마인 등7개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단독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139480)도 개점 24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이마트는 연중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개점 24주년 행사의 2차 행사로 23일부터 일주일간 제철 먹거리와 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겨울철 인기 간식인 고구마 ‘한 봉지 가득담기’ 행사를 이마트 개점 이래 처음으로 연다. 수량에 제한 없이 특별 제작된 봉지(최소 2.5kg)에 고구마를 가득 담으면 평소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인 6,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개점 기념 행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5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하는 등 행사 초반부터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그룹 11개 유통계열사가 모두 참여한 ‘롯데 블랙페스타’(LOTTE BLACK FESTA)‘ 행사를 올해부터 실시했다. 롯데 측은 앞으로도 ’롯데 블랙페스타‘ 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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