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능 인력을 명장으로 선정해 아파트 품질 제고에 나섭니다. 명장들은 일반 작업자를 교육시키고, 작업을 시킨 뒤 확인·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LH는 이 제도를 올해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 8,000여 세대를 짓는 아파트 공사현장.
노련한 기술자가 현장근로자에게 화장실 방수 작업을 꼼꼼히 설명합니다.
[인터뷰] 신정길 / 방수 명장
“저는 방수업계에서 32년간 일하면서 기술을 익혔습니다. 손끝기술(작업 노하우) 전달을 통해 후배양성을 하고 시공품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LH는 아파트 공사시 하자를 줄이기 위해 ‘건설품질 명장제’를 도입했습니다. 경험 많은 명장을 뽑아 현장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단열·방수·소방설비 등 10개 공종에 품질명장 13명을 신규 채용해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인터뷰] 문창석 / 현장근로자
“경험 많은 선배들한테 설명을 들으니까 앞으로 작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일부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 단지에서 1만 건이 넘는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아파트 품질 향상에 사회적 관심이 큽니다.
[싱크] 박상우 / LH 사장
“만성적인 숙련기능 인력의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부실시공 방지와 함께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LH는 우선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사업을 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갑니다.
명장들로부터 나오는 기술을 한데 모아 주요 작업과정을 매뉴얼화 하고 영상으로도 제작해 주택건설 전문업체와 관련 대학 등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소혜영]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