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올레드(OLED) 사이니지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전자는 서울 용산에 최근 문을 연 ‘서울드래곤시티’에 물결 형태 올레드 사이니지 월을 설치했다. 설치 현장에 맞춰 구부릴 수 있는 55형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39대를 곡면으로 이어붙였다. 길이 27m, 폭 3.4m 규모로 웅장한 화면을 구현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총 3개 동으로, 4개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그랜드 머큐어 앰버서더 서울 용산과 노보텔 스위트 앰버서더 서울 용산,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용산과 이비스 스타일 앰버서더 서울 용산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이 중 2개 동 최상층부 사이를 마치 다리처럼 연결하는 공간인 ‘스카이킹덤’ 31층 천정에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스카이킹덤’은 라운지 바, 루프탑 바, 수영장, 카페, 파티룸 등으로 이뤄졌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고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시야각이 넓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이 왜곡되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는 사이니지에 적합하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얇고 가벼워 벽에 걸거나 천장에 매다는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곡면 형태의 제작이 쉽다. LG전자는 올레드의 장점을 살려 물결형, 아치(Arch)형, 터널형 등 새로운 형태의 사이니지를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제2롯데월드 전망대 엘리베이터 내부 벽 3면과 천정을 올레드 사이니지로 뒤덮었다. 복층 구조 전망대 엘리베이터 2대에 올레드 사이니지 총 60대를 설치했다. 118층 전망대를 오르는 약 1분간 다양한 영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LG전자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도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36대로 대형 사이니지 월을 설치했다.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는 설치 환경에 맞춰 오목하거나 볼록하게 제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패널이다. 단순한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넘어 조형물처럼 예술적인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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