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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게임 '맞수 대전' 뜨겁다

동시출시 넥슨 오버히트·넷마블 테라M

구글·애플 앱마켓서 선두 놓고 엎치락뒤치락

업계 "신작 내놓자 마자 성공

국내 저변 확대의 증거" 미소





국내 게임의 대표주자인 넥슨과 넷마블이 동시에 내놓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 직후부터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같은 날 출시된 유사한 장르의 두 게임이 나란히 상위권을 독식하는 것은 업계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두 회사가 올해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어 이번 대결의 승패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0일 게임업계와 앱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앱마켓에서 오버히트와 테라M이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26일 사전 오픈을 한 오버히트는 구글플레이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27일 1위를 차지했다. 28일에도 오버히트가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출시된 테라M은 새로 2위에 올랐다. 이어 29일에는 테라M이 오버히트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30일도 테라M이 1위, 오버히트가 2위를 달렸다. 두 게임 모두 구글플레이에서 수만명의 이용자들로부터 5점 만점에 4.3점을 높은 평점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구글플레이를 통한 매출(29일 기준) 순위는 테라M이 2위, 오버히트는 4위다.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애플앱스토어에도 두 게임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오버히트는 애플앱스토어는 지난 26일 사전 오픈 당일에 단숨에 애플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7일에도 1위를 차지했다. 27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테라M’은 이날 바로 3위에 오르더니 본격 서비스를 28일에는 오버히트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29일에도 테라M이 애플앱스토어 1위, 오버히트는 3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의 ‘2016년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앱 마켓 매출 점유율은 구글플레이가 61.2%, 애플앱스토어가 2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두 앱 마켓에서의 성과가 국내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셈이다. 두 게임의 전체 앱 마켓의 누적 다운로드는 50만을 훌쩍 넘어서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자존심을 건 두 게임 간 치열한 대결에 게임업계는 승패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제 갓 출시된 신작들이 잇따라 앱 마켓의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이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 퍼져 있는 기대를 단적으로 반영한다는 판단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거의 동시에 출시된 두 모바일 RPG가 앱 마켓의 1위와 2위를 석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국내 게임 시장 저변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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