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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거세게 부는 민족주의…스페인 이어 佛서도 독립 바람

코르시카·뉴칼레도니아 분리 추진

프랑스 영토에 속한 지중해섬 코르시카와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프랑스명 누벨칼레도니)에서 분리주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독립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제2의 카탈루냐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치적 긴장 고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질 시메오니 대표가 이끄는 코르시카의 민족주의 정당연합 ‘페 아 코르시카’가 지난 3일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45.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코르시카는 과반 득표 정당이 없어 오는 10일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기는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민족주의 정당 연합의 대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지방정부 출범 이후 코르시카의 자치권 확대 요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세기에 프랑스령으로 편입된 코르시카 민족주의 정당들은 프랑스로부터의 완전한 자치와 함께 고유언어인 코르시카어의 지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시메오니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독립은 우리가 쓸 카드에 들어 있지 않다”며 카탈루냐의 수순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칼레도니아는 내년 11월 주민투표로 프랑스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한다. 뉴칼레도니아를 방문 중인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5일 지방의회에서 연설하며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시행은 물론 그 결과에 따른 주권 이양까지 보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월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의 54% 이상이 프랑스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에 반대하지만 부동표 비중이 21.4%에 달해 주민투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칼레도니아는 1956년 프랑스에 편입됐지만 1985년부터 카나키민족해방전선(FLNKS)을 중심으로 독립투쟁이 시작돼 1988년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프랑스 정부는 1988년 마티뇽 협정, 1998년에는 누메아 협정을 체결해 자치권을 지방정부에 대부분 이양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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