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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가벼운 체벌도 '데이트 폭력' 저지를 위험 높인다

美 텍사스주립대 연구결과

학대 아닌 가벼운 체벌 경험자, 일반인보다 29% 높아

훈육 목적의 체벌도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미지투데이




어릴 적 받은 가벼운 체벌 경험도 성인이 됐을 때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년기에 당한 학대(child abuse), 특히 신체적 학대(physical abuse)를 당한 사람은 나중에 폭력성을 띄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결과들은 이미 나온 바 있다. 이때 신체적 학대는 주먹이나 벨트, 막대기 등으로 때려 멍 자국이 남는 등 눈에 띌 정도의 폭력을 말한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 정신과 제프 템플 교수팀은 이런 수준이 아니라 훈육 목적으로 막대기나 손바닥 등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등의 체벌을 경험해도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19~20세 남녀 청소년 7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9%가 어릴 때 체벌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19%가 데이트 상대방에게 폭력적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체벌 경험자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29% 높았다. 이는 체벌이 아닌 신체적 학대 경험이나 성(性), 나이, 인종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고 평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아동학대를 경험했든 아니든 간에, 부모가 자녀에게 체벌만 해도 자녀가 성인이 되어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템플 교수는 어릴 때 체벌 경험을 성인이 되어서 저지르는 폭력의 주 원인으로 돌릴 수 없더라도 갈등과 분쟁을 푸는 방법이 ‘신체적 처벌’이라고 배운다면 후에 파트너와의 관계에서도 이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미국소아과학회 대변인은 이번 템플 교수팀 연구결과는 “아이들에게 비록 그들을 위해서이며 좋은 훈육이라고 말해주더라도 가정 내 폭력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나중에 폭력성을 띄는 경향이 크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재확인·확대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Journal of Pediatrics)에 5일(현지시간) 실렸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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