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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문화재청장 "가야사 조사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내년 가야 총서 발간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도 노력

그동안 조사가 부족했던 호남 동부 지역도 집중조사

김종진 문화재청장/사진제공=문화재청




“신라·백제와 비교해 우리가 가야의 역사에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학술 조사를 통해 고증을 충실히 해서 가야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7일 서울 중국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야 총서’ 발간 계획을 비롯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가야 총서’는 각종 문헌과 일제강점기 조사자료, 발굴조사 보고서, 연구 논문을 집대성한 서적으로 내년에 발간할 계획이다. 가야사가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문화재청이 종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청장은 이어 “자료를 집성하고 검토해 가치가 있는 것은 문화재로 지정하고, 관리가 미흡한 것은 기존 자료들을 토대로 의미를 살려가며 다시 정비하겠다”며 “더 많은 국민이 가야 유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역시 “가야사 관련 문헌 자료가 부족한 만큼 일본 측 자료 역시 면밀히 검토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가야 관련 문헌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와 ‘일본서기’ 단 세 권에 불과하다. 국가지정문화재 역시 국보는 한 건도 없고 보물은 2건에 불과하며 사적은 500개 중 단 26개가 가야 유적이다.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 역시 내년에 크게 늘어난다. 기초자료 확충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32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가야유적 보수정비 예산 145억원, 지역발전특별회계(장수, 함안)65억원 등 총 230억 규모의 예산이 책정됐다. 경주를 비롯한 신라 유적 관리에 400억원이 배정된 것과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가야 총서’ 발간과 더불어 영호남 가야문화권의 유적 분포와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해 유적 분포지도를 만들고, 통합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새로 고성 송학동 고분군과 장수 장계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 조사를 새로 진행한다. 장기적으로는 김해대성동고분군 등 영남 지역 가야 고분군의 2019년 이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산맥이 있어 호남 지역에는 가야의 영역이 미치지 못했다는 그동안의 편견과 달리 호남 동부 지역은 섬진강 수계로 연결돼 가야 토기가 다수 발굴되고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체계적으로 세심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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